2017년 미얀마에서 벌어진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과 인종 청소 사건은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미얀마의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은 오랫동안 차별과 박해를 받아왔고, 2017년에는 미얀마 군부의 무력 진압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거나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여성과 어린이들이 성폭행을 당하고, 마을이 불타 없어지는 등 끔찍한 인권 침해가 벌어졌죠.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이를 인종 청소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시기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얀마를 방문했지만, 로힝야족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교황이 정치적, 외교적 이유로 인권 문제를 회피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그의 침묵은 도덕적 리더로서 실망스러운 처사로 평가되었습니다. 특히, 미얀마의 실질적 권력자인 아웅산 수치와의 회담에서도 교황은 로힝야족 문제를 거론하지 않아 인권 단체들의 실망을 샀습니다.
교황의 행동은 그의 평소 인권 보호 메시지와 모순된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이는 가톨릭 교회의 도덕적 권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인권 옹호자들은 교황이 이 중요한 순간에 침묵하지 말고, 도덕적 리더십을 발휘해 더 강력한 입장을 내세웠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