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 ‘빈자의 성녀’ 뒤에 숨겨진 논란의 진실
마더 테레사.
그녀의 이름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헌신’, ‘희생’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합니다. 인도 콜카타의 거리에서 죽어가는 빈민들을 거두며 ‘죽어가는 이들의 집’을 설립했고, 세계 곳곳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와 자선을 실천한 인물로 알려졌죠. 1979년에는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2016년에는 가톨릭 교황청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삶과 행적을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놀랍고 충격적인 사실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많은 연구자들과 언론, 그리고 직접 그녀의 자선 시설에서 일했던 자원봉사자들은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그녀는 정말 성인인가?
아니면 고통을 미화하고 냉담하게 방치한,
도덕적 감수성 없는 사이코패스에 더 가까운 인물은 아니었을까?”
지금부터 마더 테레사의 ‘빛과 그림자’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겠습니다.
1. “죽어가는 이들의 집” – 자선인가, 고통의 방치인가?
1952년, 마더 테레사는 인도 콜카타에 ‘Nirmal Hriday’, 일명 ‘죽어가는 이들의 집’을 세웠습니다. 거리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거두어 편안히 죽음을 맞게 하겠다는 취지였죠.
그러나 실제 운영 상태는 심각하게 비위생적이고 비과학적이었다는 증언들이 속속 나왔습니다.
- 의사가 없는 진료: 환자를 돌보는 건 대부분 수녀와 자원봉사자들이었고, 이들은 의료 지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 고통의 무시: 말기 암 환자에게조차 강한 진통제는커녕, 아스피린조차 간간이 제공됐을 뿐.
- 오진과 처치 미비: 말라리아 환자에게 해열제만 주거나,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방치한 사례도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 위생 문제: 주사 바늘을 물에 헹궈 재사용하고, 진통 대신 냉수로 목욕을 시켜 고통을 덜게 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그녀는 이 시설을 ‘천국행을 준비하는 곳’이라 여겼지만, 많은 이들은 최소한의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2. “고통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철학
마더 테레사가 이처럼 의료적 개입을 최소화한 데는 ‘고통은 신의 뜻’이라는 강한 신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 그녀는 고통을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는 것으로 해석했고,
- 자원봉사자들에게도 환자에게 고통의 의미를 설득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고통받는 사람은 세상에 축복을 내린다”는 식의 말을 자주 했다고 전해집니다.
문제는 이러한 철학이 환자 본인의 의지나 선택 없이 강요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조차 현대 의료의 도움보다는 기도와 고통 견디기를 종용한 태도는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더 테레사 본인은 아플 때 유럽의 최고급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3. 불투명한 기부금, 사라진 수백억 원
마더 테레사의 자선단체에는 전 세계에서 매년 수백억 원의 기부금이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돈이 실제로 빈민에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증빙이나 회계 자료는 거의 없었습니다.
- 독일 매체 **슈테른(Stern)**의 조사에 따르면, 모금액의 불과 7%만 빈민을 위해 사용되고 나머지는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 뉴욕 지부의 은행 계좌에는 5천만 달러 이상이 묶여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 에티오피아 기근 구호용 기부금조차 실제로 현지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
많은 이들은 그녀의 자선단체가 바티칸의 돈줄 역할을 했다고 의심합니다. 인도 정부조차 그녀의 단체 재정을 “기밀사항”으로 분류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4. 독재자와의 유착, 부패한 부호들과의 친분
진정한 자선가라면, 권력자들과의 부당한 관계는 멀리해야 할 텐데요. 마더 테레사는 다음과 같은 인물들과 돈과 명예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맺었습니다.
- 아이티 독재자 장클로드 뒤발리에로부터 훈장을 받고 “빈민의 친구”라고 칭송함.
- 영국 사기꾼 로버트 맥스웰, 미국 금융사기범 찰스 키팅 등 부정한 인물들에게서 막대한 기부금을 수령.
- 찰스 키팅의 재판 중에는 법원에 탄원서를 써서 선처를 요청하기까지 했으며, 그가 준 기부금도 끝내 반환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그녀는 범죄자들의 돈으로 자선사업을 유지했고, 그 대가로 도덕적 면죄부를 제공한 셈이죠.
5. 권위주의, 강제 개종, 종교적 독선
그녀의 자선사업은 어디까지나 가톨릭 교리를 철저히 따랐고, 이 과정에서 다른 종교나 타인의 의지는 종종 무시됐습니다.
- 환자들이 죽기 직전 가톨릭식 세례를 몰래 받도록 지시한 사례 다수.
- 피임, 낙태, 이혼 등을 전적으로 반대.
특히 낙태에 대해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평화 파괴자”라고 말한 것은 세계적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 산아제한을 부정하며 “신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
이러한 교조적인 태도는 빈곤과 의료 현실을 외면한 자기중심적 신념으로 비판받았습니다.
결론: 성인인가, 사이코패스인가?
마더 테레사의 삶을 두고 사람들은 여전히 의견이 갈립니다.
누군가는 그녀를 성녀, 누군가는 광신도이자 사기꾼이라 부르죠.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점은, 성스러운 이미지 이면에도 ‘비판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 수많은 증언과 연구는 그녀의 자선이 오히려 고통을 외면하거나 강요했음을 보여줍니다.
- 거대한 기부금의 불투명한 운용, 권력과의 유착은 도덕적 회피로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 그녀가 타인의 고통을 수단화하며 종교적 신념을 강요했다면, 그것은 자선이 아닌 착취입니다.
참고자료
- Robin Fox, “Mother Teresa’s care for the dying,” The Lancet (1994)
- Serge Larivée 외, “Les côtés ténébreux de Mère Teresa,” Studies in Religion (2013)
- Walter Wuellenweber, “Mother Teresa: Where are her millions?” Stern (1991)
- Christopher Hitchens, The Missionary Position: Mother Teresa in Theory and Practice (1995)
- Michael Parenti, “Mother Teresa, John Paul II, and the Fast-Track Saints,” History News Network (2016)
마무리 생각
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라도, 그의 삶이 절대적으로 선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녀의 삶을 성찰하는 일은, 맹목적인 숭배가 아닌 비판적 사고를 통해 더 나은 자선과 윤리를 고민하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